KBO 10개 구단 중 최고령 주장은 롯데 자이언츠의 전준우 선수입니다.

KBO 10개 구단 중 최고령 주장은 롯데 자이언츠의 전준우 선수입니다. 팀 내 최고참 선수가 주장을 맡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전준우는 기꺼이 주장 완장의 무게를 견디고 있다. 지난 2021~2022년 주장직을 처음 맡았고 2023년에는 안치홍(현 한화)이 주장을 잠시 맡았다가, 안치홍의 이적과 김태형 감독의 부임과 함께 지난해 다시 주장을 이어 받았다. 그리고 2025년에도 전준우는 다시 한 번 주장직을 이어간다.

지난해 팀 내 세대교체가 되며 황성빈 고승민 윤동희 나승엽 등의 젊은 선수들이 1군에 대거 자리 잡았다. 연령대는 어려졌지만 30대 초중반의 중고참 라인에는 박승욱 유강남 손호영 등 이적생들이 중심이다. 현재 선수단 가운데 팀을 하나로 엮고 이끌어 갈 인물로 전준우 만한 선수도 없다. 그렇기에 전준우는 어느덧 4시즌 째 주장직을 맡고 있다.

전준우는 “제가 주장을 할 수 있을 때 하는 게, 후배들한테 도움도 되고 팀적으로도 너무 좋은 것 같다. 책임감도 가지게 되는 플러스 요인인 것 같고 또 제가 뒤쳐지지 않게, 계속 젊은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게 너무 좋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파워볼사이트

박준혁 롯데 단장은 2023시즌이 끝나고 전준우와 4년 47억원의 FA 계약을 맺으면서 “4년 짜리 계약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준우 선수에게 ‘넌 롯데에서 해야할 게 많다’라고 얘기를 했다”라면서 “감독님께서 팀의 기틀을 잡아주실 것이다. 그리고 선수는 라커룸의 문화와 전통을 만들어야 한다. 전준우 선수가 그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그 문화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고, 또 함께 이끌어 갈 선수들에게도 주문을 한다. 야수진은 전준우가 책임지고 있고 투수진은 김상수와 구승민, 김원중이 함께하고 있다. 더 좋은 팀과 롯데만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 많은 대화를 한다. 그는 “(김)상수는 키움에도 있었고 SSG에서도 있었다. 다른 팀의 좋은 문화만 가져올 수 있으면 가져오려고 한다. 상수도 ‘형 이렇게 하시죠’라고 많이 얘기를 하고 피드백도 주고 받는다”라며 “또 이제 승민이와 원중이도 FA 계약을 했으니까 팀의 중심을 더 잡아줘야 하는 입장이다. 젊은 투수들도 많아졌으니까 팀 문화를 갖춰가는데 두 친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주장이라도 개인 성적이 따라주지 않으면 안된다.

전준우는 지난해 종아리 부상으로 한 달 반 가량 결장했다. 109경기 타율 2할9푼3리(423타수 124안타) 17홈런 82타점 OPS .854의 성적을 남겼다. 남부럽지 않은 기록이다. 그러나 전준우는 만족할 수 없었다. 부상도 부상이었고 또 기복도 컸다.

그는 지난해를 되돌아보면서 “제 자신에게 너무 못 미쳤다. 수치상으로는 3할 타율에 약간 못 미쳤고 타점도 80개 넘었고 20개 가까운 홈런을 쳤다. 하지만 좀 더 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 한 시즌이었다. 남들이 보면 ‘어느 정도 했네’라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조금도 아니고 많이 아쉬웠다”며 “초반에 치고 올라가다가 종아리를 다쳐서 밸런스도 무너졌고 그걸 되찾는데 또 오랜 시간이 걸렸다”라고 말했다. 슬롯사이트

그의 커리어 지론이 담긴 아쉬움이었다. 그는 “솔직히 저는 은퇴할 때까지 야구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나이 들었다고 여유를 부리거나 하면 자연스럽게 잊혀져 간다고 생각한다. 은퇴할 때가지 최고로 야구를 잘 할 생각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제 곧 전준우는 대기록을 남겨두고 있다. 2000안타, 1000타점 동시 달성이 눈앞이다. 지난해까지 통산 1936안타, 970타점을 기록했다. 전준우의 커리어라면 전반기 내에 달성 가능한 기록들이다. 여기에 지난해 200홈런까지 넘어섰다(213홈런). 200홈런-2000안타-1000타점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KBO리그 역사를 둘러봐도 12명에 불과하다. 전준우는 역대 13번째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대학교를 거쳐서 늦게 프로에 입문한 전준우였기에 지금의 커리어를 이룩한 게 더 대단하다. 대졸 선수로는 박용택, 양준혁, 홍성흔까지 3명에 불과하다. 전준우가 대졸 4번째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그는 “2000안타와 1000타점이 눈앞에 있지만, 오래 뛰다 보면 당연히 지나가는 기록들이라서 의식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겉으로 이야기를 잘 하지 않지만, 대학교 졸업하고 와서 이렇게 하는 게 나 스스로도 대단하다고 생각은 한다. 자부심을 갖고 있는 기록들이다. 하지만 더 높은 기록들도 생각하고 있다”라며 “더 많은 경기를 뛰려고 노력해야 젊은 선수들과도 경쟁이 된다. 나이가 많다고 해서 당연히 경기도 나가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제 자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저는 안주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파워볼사이트

2017년 이후 7년째 가을야구를 가지 못한 롯데 자이언츠. 주장 전준우도 아직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했다. 과연 전준우의 롯데는 2025년 가을야구 무대를 밟으며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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